푸틴 '집권 5기' 개막…내부결속 다지고 반서방 연대 강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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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집권 5기' 개막…내부결속 다지고 반서방 연대 강화할 듯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7일, 취임식과 함께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1999년 이후 25년째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헌법 개정으로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길을 마련해 놓기도 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90%에 가까운 역대 최대 득표율로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현지시간 7일 취임식을 갖고 2030년까지 이어질 6년의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푸틴은 1999년 12월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이 퇴진하며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실권을 장악해 '현대판 차르'로 불립니다.

4년 전 헌법 개정으로 다음 번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게 한 덕분에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닦아둔 셈입니다.

크렘린궁은 이날 취임식에 비우호국을 포함해 자국 주재 모든 공관장을 초대했는데, 참석 여부를 두고 서방 국가들은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3년째 접어드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비판적인 미국과 대다수의 유럽 국가는 불참했지만, 우크라이나에 파병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던 프랑스는 참석한 겁니다.

대내적으로는 최대 정적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교도소에서 의문사하고, 145명의 사망자를 낸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가 발생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며 내부 결속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방과) 안보, 전략적 안정과 관련한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화는 오만함, 우월감, 배타적인 감정 없이, 서로의 이익을 존중하는 주체들로서 이뤄져야 합니다."

반서방 연대 결속을 추진하는 푸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중국을 택했습니다.

이번달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올해 안에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러시아 #푸틴 #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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